영국일상생활 -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왔다. 이 영화는 영국의 두 번째 여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록밴드 퀸 Queen에 대한, 좀 더 정확하게 그 밴드의 리드 보컬이었던 프레디 머큐리 Freddie Mercury 에 대한 영화다.

원래 퀸의 음악을 좋아하고 평소에도 종종 듣는 팬이긴 했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유명했던 밴드다 보니 자주 듣는 몇 곡 외에 실제 멤버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떻게 생긴 사람들인지, 무대 퍼포먼스들은 어땠는지 같은 것들에 대한 지식은 거의 전무하다 싶었는데 이 영화는 나 같은 퀸 음악의 팬들에게는 퀸의 탄생부터 전설적이었다고 하는 85년 웸블리 라이브 에이드 Live Aid공연까지 총제적으로 다뤄 준 다큐멘터리처럼 다가왔다.

원래도 퀸 노래중에 가장 좋아하는 곡이 보헤미안 랩소디였는데 프레디 머큐리가 처음 이 곡을 만들 때 A night at the Opera로 마치 오페라를 즐기듯이 다양한 오감 자극을 위해 대중 가요를 이런 독특한 형식으로 만들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제일 유명한 퀸의 노래 중에 하나인 We will rock you 같은 곡은 브라이언 메이가 관객들이 떼창하고 함께 즐기는 모습에 영감을 받고 이를 더 극대화 하기 위해 쿵쿵짝 쿵쿵짝 하는 손과 발로 팬들도 함께 음악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구상을 하고 처음부터 곡을 만들었다는 것 도 새롭게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들이었다.

사진 출처 : https://www.foxmovies.com/movies/bohemian-rhapsody
이 외에도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건 프레디 머큐리가 혈통 상으로는 영국인이 아닌 인도계 이민자 가정의 2세였다는 거였다. 그가 양성애자 였다는 건 원래 알고 있던 지라 그가 보수적인 인도계 집안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었다는 게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영화를 보면 시각적인 자극이 항상 즐겁지만 퀸의 음악과 프레디 머큐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귀가 정말 즐겁고 몸이 함께 들썩 거리는 그런 영화였다. 한국에서는 떼창하면서 볼 수 있는 싱어롱 Sing Along 상영관도 있다고 하는데 영국엔 왜 그런 곳이 없단 말인가!!

아무래도 조만간 런던 브리지에 있는 독일 펍에 금요일에 가야할 것 같다. 금요일 저녁마다 브라스 밴드 연주가 있는데, 보통 고전 팝송 명곡들을 연주하는데 보헤미안 랩소디도 그들의 레파토리 중의 하나다. 마치 콘서트처럼 불금마다 밴드의 연주에 맞추어 항상 기분 좋게 술이 취한 수 백 명의 손님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는데 아마 이게 지금 영국에서는 따라 부르고 즐기기에 가장 가까운 행위가 아닐까 한다. 아 근질근질 얼른 가고 싶구만 😋

이 펍에 금요일 밤마다 오는 밴드 Oompah Brass의 다른 공연 비디오. 
내가 가는 독일 펍에서의 공연은 사람들이 대부분 술이 취해서 아주 크게 따라 부르기 때문에 더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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